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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낭소리'에서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최원균(85) 할아버지가 1일 누렁이 곁으로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최 할아버지는 지난해 11월 폐암 진단을 받았고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지난 8월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일 오후 4시께 운명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낭소리 할아버지'로 불리던 최 할아버지는 자신이 키우던 소 누렁이와 일평생 동고동락하는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 할아버지와 누렁이의 우정에 힘입어 영화 '워낭소리'는 우리나라 독립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3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발인은 오는 4일 봉화 해성병원에서 치러진다. 고인의 묘소는 영화에 같이 나왔던 누렁이가 묻힌 공원묘지에 마련됐다.
한편 워낭소리 할아버지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은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애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