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에서 열린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구만제의 맑은 물을 가르며 역영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구례군이 철인3종 경기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9월 29일 구례군 일원에서 열린 '2013 코리아 구례 국제 철인3종경기대회'는 약 500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무려 17시간 동안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아이언맨코스(수영 3.8㎞·자전거 180㎞·마라톤 42.195㎞)와 하프코스(수영 1.9㎞·자전거 90㎞·마로톤 21㎞)로 나뉘어 열렸다.
아이언맨코스에서는 정원석·강명희, 하프코스에서는 김헌섭·김민선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고 단체전에서는 광주 철인클럽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회는 종일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출전자 대부분이 완주에 성공해 철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구례를 철인3종 대회의 최적지로 입을 모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내년대회 출전을 약속했다. 선수들이 구례대회에 애착을 보이는 것은 빼어난 코스와 안전도 덕분이다.
수영 경기장인 구만제 저수지는 내륙에서는 찾아보기 드물게 호수의 면적이 넓고 깨끗한 물과 따뜻한 수온으로 선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또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변 벚나무 단풍길로 마련된 아름다운 사이클 코스와 섬진강 제방 자전거도로를 활용한 마라톤 코스도 전문가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철인3종 경기는 도로를 활용해야 하는 만큼 안전도 중요한데 사이클과 마라톤 코스에는 300여명의 경찰 및 자원봉사자가 도로변에 투입되어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서기동 구례 군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완주하신 선수들에게 축하드리며 교통통제에 따른 불편함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신 군민과 경찰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구례 국제 철인3종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선수 중에는 교수·의사·변호사 등을 시작으로 양팔이 없는 장애인선수도 출전해 뜨거운 열정을 과시했으며, 외국인 선수 중에는 일본의 오키나와 출신 선수가 있는가 하면 미군 최정예인 네이비씰 특수부대 출신 미국 선수도 참여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달 25일 개최된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오는 26일에는 ‘제1회 구례군수배 지리산 MTB랠리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