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 팬클럽이 그의 스물 일곱번째 생일을 맞아 사진전을 열고 1000여만원의 수익금을 기부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아르체 갤러리에서는 '2013 장근석 생일기념 나눔 사진전'이 열렸다. 이날 10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와 장근석의 지난 4년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관람했다. 사진전 총 수익금은 1027만 1000원으로, 팬클럽 측은 해당 수익금으로 전자제품 등을 구매해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곳은 팬클럽 '크리제이'가 장근석의 이름으로 두 달에 한 번 팬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다.
리본 커팅을 시작으로 펼쳐진 행사는 팬들이 준비한 장근석 생일파티로 이어졌다. 장근석은 직접 행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영상으로 팬들과 만났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직업을 택한 길 참 잘한 거 같다. 누가 공항에서 생일 축하를 받아보겠냐. 너무 고맙고 이번 이벤트에 참여는 못하지만 같이 하는 느낌이어서 좋다. 앞으로도 '장어'들과 쭉 직진하고 싶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난 8월 장근석의 팬들은 김포공항에서 그의 음력생일(8월4일)에 맞춰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사진전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년도별로 나눠진 섹션에 장근석의 활동상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또 전시회에는 '월드 프린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장근석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 팬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이란·일본·중국·대만 등 다양한 국외 팬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2006년 방송된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팬이 된 한 터키 팬은 장근석의 노래가 나오자 울먹이며 "너무 기분이 좋고 놀랍고 벅차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장근석 덕분에 한양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는 한 프랑스 팬은 "무대 위에서도 팬들을 잘 챙기고 팬들에게 친근하게 많은 이야기를 하는 아티스트는 처음봤다"며 "사진으로나마 그를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전을 기획한 '크리제이' 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은 단순한 모임을 넘어선 새로운 팬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며 "특히 배우에 뜻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이러한 나눔이 팬 문화로 정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예쁜남자'를 통해 1년 만에 국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