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자식 상팔자'는 4.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를 시청률에서 앞질렀다. '화신(3.8%)'은 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유자식 상팔자'보다 0.3% 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지난달 열린 '유자식 상팔자' 기자간담회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가 "'화신'을 잡는 건 예정된 수순이다. '화신'의 시청률을 잡는 게 올 여름 화두"라고 말했던 게 현실화된 셈이다.
화요 심야 예능 강자로 떠오른 '유자식 상팔자'는 스타 부모와 사춘기 자녀들이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형식의 스타 가족 소통 토크쇼다. 청소년 자녀와 대화부재를 고민하고 있는 일반 부모 시청자들이 귀를 쫑긋세우고 볼만한 진솔한 얘기들이 오간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말 VS 자식에게 상처받은 말'을 주제로 출연진이 토크를 펼쳤다. 김구라의 아들 동현 군이 '화신' MC인 김구라와 깜짝 전화 연결하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가 "(아들이) 내 말은 무조건 잔소리로 치부하는 것에 상처받는다. 10마디를 하면 사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7~8마디가 되돌아와야하는데 단답형으로 대답한다"고 말하자 김동현은 "아빠가 10마디를 한다고 했는데 10마디가 다 똑같은 말이다. 우유를 먹으라는 말만 10번 한다"며 반박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지금처럼 네 의견을 얘기하란 말야. 얼마나 좋냐"며 아들과 화해 모드를 형성했다. 조갑경의 딸 홍석주 양은 "부모에게 가장 상처받았던 말은 '너 같이 더러운 애 처음 봤다'이다"고 고백했다. 또 가수 박남정은 "(딸이) '아빠, 할아버지 같아'라고 했을 때 상처받았"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반면 지난 주 생방송으로 진행된 '화신'은 다시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예전 녹화 스타일을 되찾고, 정준·오윤아·양동근·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허심탄회한 입담을 과시했지만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동시간대 예능 1위에는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7.5%)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