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열풍으로 시작된 충무로의 호황이 그칠 줄을 모른다. 8월 한국영화는 처음으로 월 2000만명 관객수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배우 김정화는 복음성가 가수 겸 작곡가 유은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협찬도, 호화 식장도 없는 검소한 결혼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크레용팝은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한류를 알렸다. 국내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해외로까지 이어갔다.
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도 이어졌다. 방송인 이선정과 지난해 10월 이미 이혼한 상태에서 올해 초 SBS '자기야'에 부부동반으로 출연하는 등 '쇼윈도 부부' 행세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힙합계는 스윙스와 이센스, 쌈디와 개코 외에도 여러 래퍼들이 참여한 소위 '디스대란'에 휘말렸다. 가식없는 힙합 고유의 문화라는 주장과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단순 폭로전이라는 비난이 엇갈렸다.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온라인 리서치 틸리언과 알아봤다.
[온탕] 참여자수: 4646명
▶1위,충무로 2165명 (46.6%) 충무로가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감기' 등 한국영화 4편으로 할리우드 부럽지 않은 호황을 누렸다. 8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영화 관객은 2436만463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월 2000만명을 돌파했다.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쌍끌이한 지난 2월(1809만명)과 '도둑들'이 흥행한 지난해 8월(170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2위, 김정화 973명 (20.9%) 연예인답지 않은 소소한 결혼식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았다. CCM 작곡가 겸 전도사 유은성과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의 한 교회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날 축가는 유은성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밀알장애우가 수화로 아름답게 꾸몄다. 봉사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은만큼, 앞으로도 훈훈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3위,크레용팝 692명 (14.9%) 걸그룹 크레용팝이 특유의 화제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달 28일 미국 지상파 방송국 A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등장해 '강력한 차세대 K-pop 루키'로 소개됐다. 크레용팝은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해 직접 '직렬 5기통 엔진 춤'을 설명하며 "사회 속에서 일로 지쳐있는 현대인들에게 같이 뛰며 즐겁게 살아가자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4위,SBS `정글의 법칙` 449명 (9.7%) 전통의 강자 '정글의 법칙'이 치열한 금요일 심야 예능 전쟁에서 승리했다. 지난 23일(15.5%, 닐슨코리아)에 이어 30일(13.8%)에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tvN '꽃보다 할배-대만편', Mnet '후즈 넥스트, 윈' 뿐만 아니라 Mnet '슈퍼스타K5'까지 모두 제압했다. 그간 조작 논란 등으로 침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단단한 팀워크와 볼거리로 무장한 캐리비언 편을 계기로 다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5위,선미, 367명 (7.9%) '놀라운 소녀'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이다. 선미가 신곡 `24시간이 모자라`로 뮤직비디오 차트 1위에 이어 음원 차트 1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정오에 음원을 공개한 직후부터 멜론, Mnet, 올레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싹쓸이했다. 사랑에 목마른 여자의 애절한 마음이 탱고 리듬에 실려 매력적인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냉탕] 참여자수: 4612명
▶1위,이선정-LJ 1708명 (37.0%) 방송인 LJ와 배우 이선정의 이혼 시점이 밝혀지자, 두 사람의 이른바 '쇼윈도 부부설'이 기정사실화 됐다. 두 사람은 올해 초 SBS '스타 부부쇼-자기야'에 부부동반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이 지난해 10월 이미 이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들이 시청자들을 우롱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에 처음 만나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했으나, 지난해 10월 합의 이혼으로 4개월만에 결혼 생활을 마친 것으로 밝혀졌다.
▶2위,이센스-쌈디 등 힙합가수 1105명 (24.0%)
한국인들에겐 익숙지 않은 '디스전'이 등장했다. 지난달 21일 스윙스가 '킹 스윙스'(King swings)를 통해 "한국 힙합 쓰레기, 연예인 되고 싶어 거울만 보는 찌질이"라며 디스전에 불이 붙었고, 이후 이센스 ·개코 ·쌈디 등이 서로를 비난하며 절정에 달했다. 가식 없는 힙합 고유의 문화라는 옹호론과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지나친 폭로전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3위,권상우 815명 (17.7%) 배우 권상우가 자신과 방송인 강예빈이 사귄다는 찌라시에 발끈했다. 지난달 27일 자신의 팬카페에 '강예빈씨와 내가 사귄다는 소식지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분'으로 알고 있다'는 해명글을 남겼다.
▶4위,버스커버스커 김형태 550명 (11.9%) 버스커버스커 멤버 김형태가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일베 논란에 대해 25일 사과했다. 자신의 SNS에 '글이 늦어 죄송하다. 경솔한 단어 사용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글을 올린 것. 그는 앞서 '허니지 형들 차트 종범'이란 글을 올려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종범'이란 단어가 일베 등에서 특정 지역과 팀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 과거 '운지'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5위,박한별-세븐 434명 (9.4%) 연예계 공식커플 박한별과 세븐이 갑작스러운 결별설에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26일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기사에 반박하며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 박한별 측은 미국 메이저 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와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류현진 선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왜 이런 루머가 불거져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