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24)에게 밀린 하세베 마코토(일본·29)가 뉘른베르크 이적을 눈 앞에 뒀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31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주전경쟁에서 밀린 하세베가 뉘른베르크 이적이 임박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애초 하세베의 이적을 반대했지만 선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양 구단간 세부 사항만 남았고, 큰 변수가 없는한 이적이 성사된다"고 전했다.
2007년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를 떠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하세베는 6시즌 동안 158경기(6골)에 출전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올 시즌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복귀한 구자철,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입한 구스타보, 에이스 디에구를 중용하고 있다. 하세베는 얀 폴락과 슬로보단 메도예비치 등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한 중원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하세베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풀백 백업 요원으로 분류되는 굴욕까지 겪었다.
볼프스부르크와 계약기간이 2014년 6월까지인 하세베는 구단 수뇌부와 수차례 면담을 가졌고, 자신을 원하는 뉘른베르크 이적을 요청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애초 이적을 반대했지만 선수 의지가 강해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10개월 남긴 하세베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뉘른베르크에서 기요타케 히로시와 한솥밥을 먹으며 새출발할 전망이다. A매치 70경기에 출전한 하세베는 9월6일 과테말라, 10일 가나와 평가전 명단에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