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극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극중에선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귀신을 정말 무서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공포물을 보지 못했다. 그 잔상이 일주일이 넘도록 간다. 너무 무서울 때면 어머니와 함께 자야 할 정도"라며 "실제로는 귀신을 본적도 없고, 가위를 눌려본 적도 없다. 그럼에도 귀신이란 존재는 항상 무서운 존재였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장에서 귀신으로 나오는 분들이 분장을 한 채 졸거나 휴대폰 게임을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무섭다기보다는 '참 괴롭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서인국은 "'주군의 태양'에서 나오는 귀신들은 무섭다기보다 신기한 존재다.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깜짝 놀라게 할 뿐이다"고 전했다. 소지섭은 "극중 귀신들은 사람을 절대 해코지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슬픈 사연들을 간직한 존재들이다"고 덧붙였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쇼핑몰 사장 소지섭(주중원)과 귀신이 보이는 눈물 많은 여자 공효진(태공실)가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과정을 그린 로코믹호러(로맨틱코미디 호러) 작품이다. '찬란한 유산' '검사프린세스' '추적자' 등을 연출한 진혁 PD와 '환상의 커플'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등을 집필한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손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인국·김유리 등이 출연하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속으로 8월 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