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박지성에게 "캡틴박 다시 대표팀에 돌아오실 생각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나는 월드컵에 선수로서 나갈 생각은 없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는데 안 뛴 선수들이 들어가면 팀이 달라진다"며 대표팀 복귀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국갤럽은 지난달 24~25일까지 이틀 간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관한 의견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만약 감독이 요구한다면 박지성 선수가 대표팀에 복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56%가 '복귀해야 한다’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27%였다.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박지성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박지성은 여성에게 인기가 많았다. 대표팀에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은 여성(63%)에서 많았다. 남성은 49% 였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부터, 높은 연령일수록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지성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으로 국민들의 우려를 사면서 박지성 복귀론이 불거졌다. 박지성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다시 복귀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홍명보 대표팀 신임 감독도 "박지성 본인의 복귀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 발자국 물러난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