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상은 1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JTBC '시트콩 로얄빌라'의 '행복한 올드보이'코너에서 회사에서도 인정받지 못 하고 심지어 가정에서도 가장 대접을 못 받는 53세 만년과장 안 과장 역을 맡는다. 50대 남성의 애환과 고민을 웃음과 눈물이 섞인 블랙코미디로 담아낸다. '시트콩 로얄빌라'는 장르를 파괴한 새로운 형식이다.
시트콤과 콩트를 결합했고, 여기에 공개 코미디의 형식을 더했다. 기존 시트콤 같은 드라마 형식이 아닌, 'SNL코리아'같은 코너로 구성된다. 6개의 코너를 30명의 시청자들이 즉석에서 지켜본다.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JTBC에서 진행된 '시트콩 로얄빌라' 촬영장에서 만난 안내상은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매우 빠른 속도로 프로그램이 회자될 것 같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할 것"이라며 "즉석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연기를 하다보니 연극을 할 때처럼 굉장히 짜릿하다"고 말했다.
-시트콩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시트콤과 콩트가 결합된 것만으로도 굉장히 신선한데 여기에 연극적인 요소도 있다. 현장에서 바로 관객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어서 연극을 하는 기분이다. 슬랩스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사와 상황에 따라 웃음 포인트를 던지는 건데 그 부분이 굉장히 재밌다."
-어떻게 캐릭터를 블랙코미디로 표현할건가.
"김석윤 감독님이 '웃음이 나면서도 동시에 눈물이 날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행복을 추구하지만 현실은 꿈과 괴리가 있는 소시민적인 삶을 그리는 과정에서 웃음과 함께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생방송도 아닌데 NG를 내는 것도 눈치가 보일 것 같다.
"아무래도 관객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NG를 내지 않고 한 번에 찍으려고 한다. 그래서 대본을 통째로 외워야해서 무척 힘들긴 하다. 촬영은 생방송처럼 진행된다. 장면이 전환될 때 옷을 갈아입는데 그 때 빼고는 쉴 틈 없이 바로 촬영을 한다. 관객으로 오시는 분은 생방송으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처음 시트콤에는 도전했다. 이 작품과의 차이점은.
"'하이킥'은 시트콤이었다. 드라마와 같은 시스템으로 촬영을 했고, 연기를 하면서 상대 배우와 호흡했다. '시트콩 로얄빌라'는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이다. 현장감이 살아있기 때문에 연기에 더 집중해서 촬영하는 것 같다. 웃음을 주는 포인트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tvN 뮤직드라마 '몬스타'에 이어 시트콩까지 잇따라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걸 도전할 기회가 내게 왔다는 것 자체가 축복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몬스타'의 경우에도 촬영 후 첫 방송을 보면서 상상한 것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나와서 굉장히 놀랐다. '시트콩 로얄빌라'도 대단한 작품으로 완성될 것 같다. 새 장르에 참여해서 설레고 엄청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