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상용화 1주년을 맞았다.
5년 간 500억원이 투입된 블소는 MMORPG 대작답게 공개서비스에서 24만명의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세계적인 게임 '디아블로3'과 맞붙어 토종 게임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1년이 지난 지금도 PC방 점유율 상위권에 있는 등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대표 MMORPG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블소가 1년 만에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며 인기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 시즌1의 마지막 전장이 열린다. 1년 간 진행된 이야기가 결말을 맺고 새로운 시즌2의 문을 여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더위 날릴 설원 전장 '백청산맥' 오픈
26일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백청산맥, 최초의 설원'이 공개됐다. 백청산맥은 기존 제룡림·대사막·수월평원에 이은 4번째 지역이자 시즌1의 마지막 전장이다. 눈발이 흩날리는 설원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사부의 복수를 위한 떠났던 주인공의 여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기존 45레벨에서 50레벨로 상향되고, 다양하고 위력적인 신규 스킬과 다채로운 퀘스트(임무), 장비 아이템들이 추가돼 보다 심도있고 폭넓은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특히 그동안 블소에서 볼 수 없었던 설원 지형이 최초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눈발이 흩날리는 차갑지만 아름다운 세계를 블소 특유의 그래픽으로 한 편의 영화처럼 실감나게 구현했다. 게이머는 설원에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다.
대도시도 처음 선보였다. 백청산맥의 중앙부에 위치한 풍 제국의 수도 '강류시'는 주요 스토리 라인과 퀘스트(임무)를 경험할 수 있는 지점으로 드높은 건물과 웅장한 도로, 셀 수 없이 많은 전각을 갖춘 풍요로운 대제국 수도의 위용을 갖췄다.
여기에 두 개의 영웅급 인스턴스 던전도 추가돼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설인의 동굴' 던전에서는 무시무시한 설인 무리들을 처치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고, '귀문관의 악몽' 던전에서는 마족들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소울 파티서 영상 공개…유저들 환호
백청산맥은 앞서 지난 22일 블소 론칭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소울 파티(Soul Party)'에서 공개돼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블소 개발진과 이용자 22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파티에서 백청산맥의 설원 지역 영상이 소개되자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터트렸다. 또 이들은 행사장 외벽에 설치한 가로 37m, 세로 24m의 풀 HD급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 상영한 백청산맥 브랜딩 영상에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날 블소의 총괄 PD인 배재현 부사장과 디자이너인 이범준 팀장이 백청산맥을 직접 소개하고 이용자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배재현 부사장은 "이번 업데이트는 큰 스토리가 끝나고 시즌2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그는 "이번 선보이는 백청산맥은 준비하면서도 설레고 긴장됐다"며 "즐겁게 즐겨달라"고 말했다.
이번으로 3번째를 맞는 소울 파티는 전국의 이용자들끼리 만나 교류하는 친목의 장이자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소통의 장이다. 지난 두번째 소울 파티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직접 참석, 이용자들과 함께 교감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본격 공략
상용화 1주년을 맞은 블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새롭게 도약한다. 올해 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시장인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 중국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10대 게임에 선정되기도 한 블소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100여 가지 이상의 현지화된 추가 콘텐트와 4가지 중문 버전, 1만5000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5월초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