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아르샤빈, 세계 최고 월급 받고 아제르바이잔행
한때 러시아 간판 스타였던 안드레이 아르샤빈(32·러시아)이 영국 아스날을 떠나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군소리그로 향하는 이유는 월급 200만 유로(약 29억원)에 달하는 파격 대우를 보장받아서다. 2개월 뒤 끝나는 단기 계약이긴 하지만 세계 최고 월급이다.
러시아 언론 'RBC'는 아제르바이잔 리그의 카자르 렌코란이 아르샤빈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자르 측은 아르샤빈의 계약이 이미 확정됐다고 밝혔다. 아르샤빈은 2개월 가량 남은 2012-13 아제르바이잔 리그에 참여하며 400만 유로를 받는다. 월급으로는 200만 유로다. 기존 세계 최고였던 사무엘 에투(안지)의 약 167만 유로보다 높은 금액이다. 아르샤빈의 계약에는 1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은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이 32위에 불과한 축구 변방이다. 유럽에 내세울 만한 명문 클럽도 없다. 그러나 카자르는 스완지 시티, 데포르티보, 레알 마드리드, 웨일스 대표팀 등을 거친 유명 감독 존 토샥을 선임하며 야망을 보이고 있다. 카자르 대변인은 "카자르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리그 전체에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아르샤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아르샤빈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아스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기는 등 올 여름 이적할 것이 확실시되어 왔다. 예상 행선지로 친정팀이자 전성기를 보낸 제니트(러시아)가 거론되어 왔으나 현재로선 카자르 이적이 유력하다.
김정용 기자 cohenwis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