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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아웃도어업체 중 사회공헌 1위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6조원이 넘어섰지만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의 기부금 출연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노스페이스), K2코리아(K2, 아이더), 블랙야크, 네파, 밀레, 레드페이스 등 국내 주요 6개 아웃도어 업체들이 지난해 기부한 총액은 91억831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2조3000억원의 0.39%에 불과했다.
더우기 이 중 노스페이스의 골드윈코리아가 기부한 금액 83억3800만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업체의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5%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국내 아웃도어업계 1위인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6개 아웃도업체 기부금 총액의 90.8%에 달하는 83억3800만원을 기부해 맏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골드윈코리아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19.43%이고, 매출액 대비로도 1.65%로 타업체에 비해 훨씬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윈코리아와 함께 영원무역홀딩스의 자회사인 영원무역 역시 2012년 86억2400만원을 기부했다.
한편 코오롱 스포츠, 몽벨, 라퓨마 등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소속기업이 복수의 사업군과 다수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어 정확한 기부금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소속 기업 기준으로 볼 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약 20억원(매출액대비 0.038%), LG패션 6억3000만원(매출액대비 0.043%), LS 네트웍스 4600만원(매출액대비 0.007%), 제일모직 27억6000만원(매출액대비 0.046%)의 기부금를 출연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사회공헌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워킹화 시장을 두고 아웃도어 업체들의 공세를 받고 있는 스포츠브랜드의 경우, 대표적인 업체인 나이키스포츠(나이키)가 2억4000만원, 아디다스코리아(아디다스/리복)가 650만원을 기부해 각각 매출대비 0.04%와 0%에 가까워 사회공헌에 인색했다.
아웃도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히 커졌지만 일부 선도적인 기업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아웃도어 업체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다”며 “국민 패션으로 자리잡은 아웃도어 업체들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