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리쌍' 이영호·이승현이 '스타크래프트2' 통합 개인리그인 'WCS 코리아' 정복에 재도전한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WCS 코리아 시즌1'의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스타2 통합 개인리그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이에 다음 시즌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서는 WCS 챌린저 리그에서 차기 시즌 진출권을 확보해야 한다.
'신리쌍' 챌린저 리그로 강등 WCS 챌린저 리그는 WCS 코리아의 차기 시즌 32강에 진출할 선수를 가리는 리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즌1의 8강에 진출하지 못한 24명이 시즌2 진출권 12장을 놓고 경쟁한다. 24명 중에는 스타2에서 새롭게 형성된 '신리쌍' 이영호(KT, 테란)와 이승현(스타테일, 저그)도 있다. 이영호와 이승현은 지난 2일 시즌1 16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살아남는 데 실패해 챌린저 리그로 강등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신리쌍'에게는 굴욕적인 사건이다. 두 선수는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챌린저 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차기 시즌 진출권 놓고 일전 이영호는 챌린저 리그에서 김남중(스타테일, 프로토스)을 꺾어야 시즌2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남중은 최근 경기에서 정명훈(SK텔레콤)과 신동원(CJ) 등 한국e스포츠협회 소속 선수에게 승리했다. 특히 정명훈과의 경기에서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2-1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김남중이 이번에 이영호까지 잡으면 협회 소속 선수의 킬러로 떠오르게 된다. 김남중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이영호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영호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승률이 80%에 이른다. 시즌1 16강 탈락의 심리적인 부담만 덜어낸다면 승리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승현은 이정훈(프라임, 테란)과 시즌2 32강 진출권을 다툰다. 이정훈은 최근 허영무(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완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승현과 이정훈은 모두 빠른 시점에 승부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들로 평균 경기 시간이 다른 선수들보다 상당히 짧다. 특히 이정훈은 플레이 타임이 길 수밖에 없는 종족인 테란임에도 불구하고 세트별 평균 경기 시간이 승리할 때 11분 18초, 패배할 때 13분 50초에 불과한 승부사다. WCS 코리아 출전 선수 중 스타2 대회 우승 경력이 가장 많은 이승현이 이정훈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즌2 32강 진출자를 결정하는 WCS 챌린저 리그는 오는 15일과 2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