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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 5월 3일부터 개막
독특한 문화 체험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봄은 가혹한 계절이다. 이 시기 전국 축제 대부분이 봄꽃 혹은 지역 특산물 중심이다. 하나 경기도 연천군에 가면 유별난 축제와 만날 수 있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festival.goosukgi.org)’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는 구석기 문화들을 담뿍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열린다. 1993년 시작돼 올해 21회째다. 초기엔 구석기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제였지만, 지금은 체험 위주의 문화 콘텐트가 많이 생겨 보다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 선사시대를 쉽고 배우고 체험해볼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형 축제이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락형 가족축제이다. 이 행사에는 최근 2년간 평균 9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의 재미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있다. 16개 체험행사, 10개 공연행사, 5개 전시행사, 3개 경연행사 외에 각종 부대행사까지 모두 4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구석기 창던지기, 황토동굴벽화 등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만 16개에 이른다.
구석기 바비큐 체험, 구석기 퍼포먼스, 세계구석기체험마을은 축제를 대표하는 인기 행사다. 구석기 바기큐 체험은 구석기인들의 화식(火食)을 몸소 겪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 전통방식으로 꼬치에 꽂은 돼지고기 바비큐를 직접 요리해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100g을 사기 위해 필요한 2000원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구석기 퍼포먼스는 구석기인들로 분장한 배우들이 구석기 시대의 일상을 재연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구석기체험마을은 구석기문화를 운영?관리하는 6개 박물관과 관련 유적을 보유한 6개 국가가 참여하는 전시?시연?체험 공간이다. 세계 각국에 분포해 있는 다양한 구석기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돌도끼 만들기 프로그램은 2000원의 비용이 든다.
어린이날을 포함한 만큼 마술쇼, 미니동물원, 보물찾기, 퀴즈대회, 의상체험 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탄탄하다. 바비큐 체험, 돌도끼 만들기 외에 모든 행사는 무료다. 031-839-2661~3.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