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벚꽃축제가 21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벚꽃 축제의 주제는 ‘벚꽃&ing(앤딩).’ 4월이 되면 서울경마공원은 전국의 어느 벚꽃 명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벚꽃 천지다. 공원 전역에 심어진 왕벚나무 340여 그루가 하늘을 뒤덮는 연분홍 터널을 연출한다. 특히 청동마상 부근에서 마사지역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500m의 벚꽃거리가 백미다.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해도 그대로 작품이 된다.
이번 벚꽃축제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많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은 축제 마지막인 21일 오후 5시에 펼쳐지는 말·육상선수·자동차 간의 대결이다. 육상 선수와 말, 차가 함께 달리면 결과는 뻔하다. 그래서 핸디캡 경주로 진행된다.
SUV 자동차는 550m를 달리며, 경주마는 450m, 육상 선수는 주종목인 200m만 달린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순간 최고 시속은 약 45km다. 시속 200~300km까지 가능한 자동차나 시속 60km를 질주하는 말과 비교해 어떤 결과를 낼 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간단하게 비교하면 경주마에 비해 육상 선수가 약간 유리한 듯 보인다. 그러나 경주마 부상 방지를 위해 경주로에는 약 8cm 두께의 모래가 깔려 있다. 일반 육상 트랙보다 3~4배 정도의 체력 소모가 예상되기에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날 대결의 우승자를 맞춘 고객들에게는 총 800만원 상당의 통 큰 경품이 마련돼 있다. 추첨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투표한 고객 중 7명에게는 100만원 상품권이, 온라인 투표(park.kra.co.kr) 참여 고객 20명에게는 5만원의 상품권이 제공한다.
이 밖에도 주말 양일에 벚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5회씩 열리는 인디밴드의 미니 콘서트를 비롯해 가족 합심 게임 ‘망치 팡팡’, 가족 힘자랑 게임 ‘에어드러머’, 추억의 물방개 게임 등을 통한 푸짐한 경품 제공 행사가 열린다. 또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뒤 페이스북(www.facebook.com/withkra)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은 편자목걸이를 증정한다.
벚꽃거리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명물’ 무료 꽃마차도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다. 꽃마차는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원 입구부터 벚꽃길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