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男 테니스 대표팀, 데이비스컵 일본전 석패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이 11년 만에 성사된 데이비스컵(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일본전에서 석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4단1복식) 종합전적에서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게 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단식 주자로 나선 임용규(445위·한솔제지)가 소에다 고(86위)를 3-1(5-7, 7-6<5>, 6-4, 6-3)로 물리쳤다. 이 승리로 한국은 앞서 복식까지 1승2패로 뒤졌지만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4단식 주자로 나선 조민혁(724위·세종시청)이 이토 다쓰마(101위)에게 0-3(3-6, 3-6, 0-6)으로 지며 2승3패로 석패했다. 이에 9월 13일부터 시작하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는 일본이 나가게 됐다.
앞서 한국은 일본에 열세로 전망됐다. 세계랭킹 100위권 안이 즐비한 일본과는 달린 한국의 랭킹 1위인 정석영이 300위대였기 때문이다. 한국은 1,2단식을 모두 내주고 패색이 짙은 때에 복식과 3단식에서 이기는 저력을 보여준 게 위안이었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한국은 역대 일본과의 전적에서도 4승11패가 됐다.
데이비스컵은 '테니스 월드컵'이라고도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 테니스 국가 대항 토너먼트로 3일에 걸쳐 2단식, 1복식, 2단식 순서로 진행된다. 지역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16개국이 본선 토너먼트를 진행하여 최종 우승국가를 가리게 된다. 모든 예선과 본선의 개최지는 따로 없으며, 경기를 치르는 두 나라 중 한 나라에서 경기가 열린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