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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협회 제8대 강용식 회장 “불법 도박과 전면전 촉구”
4년 넘게 서울마주협회를 이끌어 온 강용식 제8대 회장은 임기를 마치면서까지 불법 사행산업을 비롯한 불법 도박 시장에 대한 종합 대책을 주문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마주협회 창립 20주년 기념사 및 이·취임식에서 "최근 불법 사행산업 규모가 최대 100조에 이른다는 실태 보고가 있었다"며 불법사행 산업과의 전면전을 촉구했다.
강 전 회장은 "대표적인 지하경제로 꼽히는 불법 사행산업의 팽창은 합법 사행산업에 대한 지나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사행산업감독위원회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감독위원회에 불법도박에 대한 감독과 단속 권한을 부여하고 도박에 대한 예방과 치유에 중점을 두는 대신 합법의 경우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건전경마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베팅을 부활시키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된다"고 덧붙였다.
강 전 회장은 또 “개인마주제 전환 20년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경마산업 발전에 대한 사명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한다"며 "최근 승마산업이 많이 논의되고 있으나 말산업의 근간인 경마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마주체가 자신감을 갖고 경마에 대한 정공법을 펼쳐나가려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행체·마주·조교사·기수·경마팬 등 경마구성원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철저한 자기성찰과 새로운 각오로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1993년 개인마주제의 전환과 더불어 창립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일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기를 마친 강 전 회장과 제9대 지대섭 회장, 역대 마주협회장들, 서울마주협회 소속 회원들, 김영만 마사회 부회장, 경마 유관단체 임직원 등이 참석해 서울마주협회의 창립과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