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는 1일(한국시간) 연봉조정 신청을 한 외야수 크리스 헤이세이, 불펜 알프레도 시몬과 나란히 1년 계약에 합의했다. 4번째 외야수인 헤이세이는 132만 5000달러에 계약했다. 당초 선수는 165만 달러를 원했고, 구단은 105만 달러를 제시했다. 시몬은 계약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선수 요구액 105만 달러와 구단 제시액 75만 달러 사이에서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선수 모두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가지 않고 중간선에서 합의했다.
이로써 신시내티는 4명의 연봉조정신청 선수가 남았다. 추신수를 비롯해 3~5선발 투수들은 맷 라토스, 호머 베일리, 마이크 리크 등이다. 굵직한 선수 4명이 남은 셈이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1년과 2012년에도 구단에 연봉조정 신청을 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연봉조정위원회를 앞두고 합의했다. 신시내티에서 세 번째 연봉조정 신청을 한 추신수가 끝까지 갈 지 관심이다. 오는 5일부터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린다. 추신수는 80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675만 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물밑 협상을 진행돼 왔지만 아직 합의점에는 이뤄지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추신수와 다년 계약의 방법도 있기에 신시내티의 셈법은 복잡하다.
게다가 신시내티는 유망주 선발 투수인 베일리(26)와의 다년 계약 협상을 우선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240만 달러에 합의했던 베일리는 올해 580만 달러를 요구했다. 구단은 475만 달러를 제시해 100만 달러의 간격이 있다. 베일리는 최근 구단을 향해 "다년 계약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베일리는 통산 38승 3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두 차례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연봉이 대폭 인상돼 왔다. 2010년 46만 달러를 받았던 추신수는 그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2011년 9배 가량 인상된 397만 5000달러에 합의했다. 2011년에는 음주운전 파문과 부상 등으로 다소 부진했음에도 연봉조정 신청을 통해 100만 달러 가량 오른 490만 달러를 받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1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던 2010년과 비교해 타율이 2푼 가량 낮고 홈런 수가 적지만 지난해 부진에서 말끔히 벗어났다. 연봉조정위원회를 피해 합의한다면, 중간선인 730만~740만 달러에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신수의 최근 3년간 성적과 연봉조정 결과
2010년 144경기 타율 0.300 22홈런 90타점 22도루 397만 5000달러 계약(전년도 연봉 46만달러) 2011년 85경기 타율 0.259 8홈런 36타점 12도루 490만 달러 계약(약 100만 달러 인상) 2012년 155경기 타율 0.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