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이 절묘하게 조합을 이루는 프로젝트 밴드 꼭 (Project CCOK)이 첫 번째 싱글 앨범 을 발표했다.
퓨전밴드 <더 캣 하우스> 에서 베이시스트와 보컬로 활동했던 ‘로보트리’와 ‘구자창’이 버클리음대 출신의 ‘ZIO’와 함께 만들어 낸 이전에 없던 새로운 사운드가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인다.
음악 씬에서도 이들의 데뷔는 화제다. 팀명과 동명 타이틀인 첫 번째 EP 은 각각 장르의 색깔이 뚜렷한 일렉트로닉, 어쿠스틱, 소울이 한데 어우러지는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고 있다.
팀명 <프로젝트 꼭 (project ccok)> 은 ‘꼭 안아주다’와 ‘약속’의 의미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차가운 사람들, 신뢰가 없는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화두(話頭)’를 던진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동명 타이틀인 첫 번째 싱글 에서는 ‘나’와 ‘나를 이루고 있는 관계’에 대한 고찰을 테마로 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놀이터> 는 마치 회전목마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의 3박자 곡으로, 첫사랑의 느낌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놀이터를 남녀 각자의 시선으로 회상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놀이터> 는 ‘구자창’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함께 하이 톤의 보컬 ‘이주연’의 피쳐링이 어우러지는 곡으로써, 후반부부터 치고 올라오는 오케스트라의 편곡이 노래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곡인 <러닝하이> 는 보사노바의 아버지 A.C jobim을 추모하는 곡으로써, Jobim특유의 구슬픈 코드 느낌을 그루브 하게 재해석한 곡이다. 기존 가요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후렴구가 따로 없이 기승전결을 만들어 낸 이 곡은 <프로젝트 꼭 (project ccok)> 만의 실험적인 시도들이 잘 나타나 있다. 차가운 새벽에 홀로 뛰면서 느끼는 결심과 다짐의 카타르시스를 나일론 기타와 블루지한 보컬, 몽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표현하고 있다.
멤버들 각각의 화려한 경력도 화제다. 감각적인 작곡과 다양한 악기 연주를 맡은 리더 ‘로보트리(정경훈)’, KBS ‘내 생에 마지막 오디션’의 보컬 트레이너이자 많은 가수들과의 작업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구자창’, 수년간 각종 광고와 영화 음악의 프로듀싱을 맡은 버클리음대 출신의 ‘ZIO(김지호)’.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하게 쌓은 경험 덕분에 이들의 음악엔 신인답지 않은 세련된 노련미가 엿보인다.
무궁무진하게 창조적인 사운드를 꿈꾸는 <프로젝트 꼭 (project ccok)> . 앞으로 더욱 다양한 그루브와 장르를 개척해 나아갈 이들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롭고 참신한 럭셔리 음악의 애호가라면 필청해야할 음반이다. 프로젝트> 프로젝트> 러닝하이> 놀이터> 놀이터> 프로젝트>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