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남색 코트에 머플러를 두른 차림으로 법원에 나타난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한 태도로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영장심사가 이뤄지는 법원 3층으로 이동했다.
앞서 검찰은 4일 고영욱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반려하고 보강 수사를 지시했다. 이에 경찰은 기존에 수사 중이던 지난해 미성년자 간음 사건과 최근 발생한 여중생 성추행 사건을 병합해 8일 검찰에 영장을 재신청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고영욱의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고영욱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홍은동에서 여중생 김 양(13)에게 자신이 프로듀서라며 접근해 차 안으로 유인한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3명의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 3명 중 2명이 소를 취하해 1건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또 다른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를 받아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