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30일 오후 홍콩 컨벤션&익스히비션센터(HKCEC)에서 열린 '2012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2월 21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워싱턴 크리스마스 콘서트'(Christmas In Washinton)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참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말춤'을 권했을 때 손목이라도 살짝 움직여주면 좋겠다. 그렇게 해준다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진행된 '2012 MAMA'에서 싸이는 3개의 대상(올해의 앨범·올해의 노래·올해의 가수) 중 하나인 올해의 노래상, 베스트 댄스퍼포먼스 솔로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인터내셔널 페이버릿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에 싸이는 "2012년은 'YG엔터테인먼트의 해'인 것 같다. 나를 비롯해 빅뱅, 2NE1 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했다"며 "여기에 나도 일조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는 빌보드 '핫100' 싱글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진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나는 1위를 하진 못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 상황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히 느껴진다"며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8억 5000뷰를 돌파했다. 이 기록은 내가 벌거벗고 뮤직비디오를 찍지 않는 한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 기록을 깨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해도 절대 깰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싸이는 "12년 전 한국에서 '웃기는 가수' '웃기는 노래'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해외에선 12년 전 수식어를 내 이름 앞에 붙인다"며 "이제 한국에선 내 노래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분들도 계신다. 앞으로 해외 팬들도 내 노래에 울고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싸이는 정규 7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등록된 뮤직비디오는 4개월 만에 9억뷰 돌파를 눈앞에 두며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본 동영상이 됐고 빌보드 '핫100' 싱글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지키는 진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urope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비디오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베스트 비디오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입증해보였다.
'MAMA'는 Mnet이 1999년부터 13년간 진행해 왔으며 2010년 마카오, 지난해 싱가포르 개최를 통해 아시아 대표 음악 시상식의 초석을 다졌다. 30일 오후 8시부터생중계된 본 시상식에는 최지우·한채영·한예슬·송중기·정우성·송승헌·정일우·김강우 등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을 비롯해 홍콩·미국·일본 등 16개국에서 생중계 됐으며 유럽·중동 등 60개국에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