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지난 24일 전북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블랙펄스(서울)와 레이커스(고양)의 결승전을 끝으로 8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구장에는 김을동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이한수 익산시장·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이 찾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승은 레이커스를 19-11로 꺾은 블랙펄스에 돌아갔다.
구본준 부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 대회는 28개팀 500명이 넘는 여자야구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며 "이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대중의 관심도 높아진 것같아 매우 기쁘다. 이 대회를 계기로 한국 여자야구가 앞으로 지속·도약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이날 폐회식에서 우승팀인 블랙펄스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민정에게 직접 상금과 부상을 수여하는 등 시종일관 대회에 큰 애정을 보였다. 지난 9월1일 열린 개막전에서도 구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자야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여자 선수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경기 시구자로 나서 역동적인 투구 동작으로 그동안 닦아온 야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는 LG전자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한국여자야구연맹과 익산시 야구협회가 주관한 전국여자야구대회로 약 3개월간 주말마다 열전을 벌였다. 지금까지 열린 여자야구대회 중 처음으로 스폰서가 참여한 리그로 팀·대회기간·경기수·시상규모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여자야구리그로는 처음으로 총 57경기 중 결승전과 올스타전 등 주요 20경기가 케이블 방송인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중계돼 여자야구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