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나카무라 다케야(29·세이부)가 부상으로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결장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4일 “나카무라의 WBC 불참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나카무라의 불참으로 이번 WBC의 큰 관심거리였던 이대호(30·오릭스)와 그의 장타 대결은 무산됐다.
시즌 중에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나카무라는 시즌 후 상태가 심각해져 수술대에 올랐다. 현재 재활 중인 그는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 열리는 WBC 참가가 어려워졌다.
일본 WBC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현실적으로 나카무라가 WBC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로써 WBC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 대표팀으로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한 명을 잃어 전력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나카무라는 올 시즌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2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24홈런)를 따돌리고 2년 연속 통산 4번째의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10시즌 동안 통산 234개의 홈런을 때린 그는 2008년(46개)·2009년(48개)·2011년(48개)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5년 동안 4차례 이상의 홈런왕을 차지한 것은 나카니시 후토시·노무라 가쓰야·오 사다하루 다음으로 역대 네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