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급격히 떨어지고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것이 완연한 겨울에 접어들었다.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를 준비해야 하는 때가 왔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역시 테마파크다.
에버랜드(everland.com)는 지난 9일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테마파크 만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하루종일 캐럴이 흘러나오고 곳곳에 트리 장식을 설치해 공원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특히 전구 장식으로 불을 밝힌 밤에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더해져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매일 2회 '화이트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대형 동화책 '호두까가 팝업 어드벤처'가 에버랜드 곳곳을 다니며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두까기 인형'을 모티브로 만든 '호두까기 팝업 어드벤처'는 가로 7m, 높이 5m의 7개 팝업북으로 구성된 대형 동화책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매직가든에는 대형우편함을 설치했다. 카드를 쓰고 우편함에 넣으면 카드를 발송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수십만개 전구가 불을 밝히는 '크리스마스 애비뉴'는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장소다. 머리 위 8m 상공에 설치된 12만개의 LED 전구가 은하수처럼 펼쳐져 마치 눈꽃송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031-320-5000.
롯데월드(lotteworld.com) 역시 지난 9일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시작했다. 다음달 크리스마스 때까지 계속되는 축제로 산타가 롯데월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선물을 나눠주고 1만명이 한데 모여 캐럴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산타 빌리지 투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이벤트로 산타 분장을 한 연기자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크리스마스 특별 뮤지컬 쇼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40인조 산타 밴드의 '밴드 온 아이스'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됐다. 밴드를 초청해 유명 캐럴을 라이브로 연주하는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무대가 축제 기간 내내 파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벤트만큼 좋은 것이 바로 가격할인이다. 롯데월드는 오는 30일까지 '커플 자유이용권'을 약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맘&키즈' 패키지는 약 40% 싸게 판매된다. 02-411-2000.
과천 서울랜드(seoulland.co.kr)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겨울축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넓은 광장 전체가 전시장이 되고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퍼레이드에 나서는 등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삼천리 동산에 마련된 '캐릭터 하우스'에는 강아지 캐릭터 '멍크'와 물고기 캐릭터 '피쉬&칩스'가 산타로 변장해 아이들을 맞아준다.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인 '산타클로스와 스크루지 영감'이 매일 3회씩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장난감 퍼레이드가 매일 한 번씩 진행되는데 아이들이 직접 퍼레이드카에 탈 수 있어 매년 가장 호응도가 좋은 이벤트다. 미리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마술공연도 진행돼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운다. 다음달 22~25일 매일 2회씩 진행되는 '펀 타지쇼'는 타임머신을 소재로 마술과 댄스, 마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기가 합쳐진 공연이다.
서울랜드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몰이를 한다. 신한·BC·KB국민·삼성·외환·NH·시티 등 제휴카드 회원은 크리스마스까지 자유이용권을 1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올레KT 회원에게는 연말까지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40% 할인해준다. 동반 2인까지 30%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족·친구·연인 등 모두 께 즐길 수 있다. 02-509-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