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측은 10일 음반심의분과위원회 심사를 통해 '라잇 나우'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여성 가족부 관계자는 "'라잇 나우' 등 싸이가 발표한 4곡을 포함해, 전체 250곡의 유해매체 지정을 해제했다. 지난해 개정된 유해매체 관련 심의 세칙에 따라 검토했다. '라잇 나우'가 술이나 담배 등 용어를 단순하게 사용한 곡,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과 시민 의식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 곡 등의 판단 기준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해제된 싸이의 곡은 ‘오늘밤 새’ ‘미치도록’ ‘솔직히 까고 말해’ 등 4곡이다.
싸이가 2010년 발표한 정규 5집 타이틀곡 '라잇나우'는 '인생은 독한 술'이란 가사 때문에 지난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에서 '빅 히트'하고, '라잇 나우'가 두 번째 미국 진출 곡으로 손꼽히면서 재심 분위기가 형성됐다. '라잇 나우'는 앞서 미국 빌보드가 꼽은 '팬들이 들어봐야 할 싸이의 노래 베스트5'에도 포함됐다.
관계자는 "지난해 심의 세칙이 바뀐데 따른 재심 결과라고 보면 된다. '라잇 나우'가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이어받아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재심의 여부에 영향을 일부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빌보드닷컴은 11일 새벽 발표되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싸이가 빌보드 핫100 1위를 하면 한국가수로는 최초다. 아시아 가수로는 지난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가 1위를 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