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회말 1사 2루에서 4번타자 나지완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빨라 홈으로 들어오는 2루주자 안치홍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좌익수 안치용과 유격수 최윤석으로 이어진 중계플레이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안치홍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수비 불안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김원섭의 적시타 때도 나지완을 홈에서 잡아내지 못했고, 박기남의 안타 때도 홈에서 정상호가 공을 빠뜨려 박기남을 2루까지 보냈다.최고 수비력을 가진 SK답지 않은 경기력은 김광현의 부진과 맞물려 허무한 패배로 이어졌다. 7회말 내린 비로 강우콜드승을 거둔 KIA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롯데 5-2 한화(사직)
롯데 선발 송승준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총 96개를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 147㎞를 기록한 직구(51개)와 커브(16개)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송승준은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 오준혁과 한상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 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박노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극복했고, 이후 추가 실점없이 6회까지 책임졌다. 이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롯데 정훈은 9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2-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넥센 3-2 두산(잠실·연장 11회)
두 팀은 2-2 동점 끝에 연장전에 들어갔다. 11회초가 승부처였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넥센 서건창이 프록터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개인 첫 세자릿수 안타였다. 프록터는 발이 빠른 서건창에게 견제구를 던졌고 주심이 "투수판에서 오른발이 빠졌다"며 보크를 선언했다. 서건창은 2루에 진루했다. 서건창은 이어지는 1사 2루 강정호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최주환의 송구가 빠진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며 역전 결승득점을 올렸다.
★서건창(넥센)="중요한 상황에서 결승점을 올려서 기쁘다. 프록터가 보크 판정을 받아서 두산 분위기가 어수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틈을 타 도루를 한 것이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