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과 상대할 잠비아는 알고 보면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상대다.
잠비아는 지난 2월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가나·코트디부아르 등 강팀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잠비아는 조별예선,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6경기 9골·3실점이라는 탄탄한 공-수 전력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승을 차지했던 멤버가 이번 한국전에 12명이나 나서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과 잠비아의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밀렸다. 잠비아를 이긴 기억도 24년 전으로 돌려야 할 정도다. 한국은 1988년 6월, 대통령배 축구에서 잠비아를 처음 만나 4-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1995년 6월 열린 코리아컵에서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이어 2010년 1월, 남아공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잠비아를 스파링 상대로 만났고, 잠비아의 유연한 조직력과 개인기에 눌리며 2-4로 완패했다. 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은 "열세인 전적을 깨고 싶다. 두 차례 최종예선이 있는데 이번 경기를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