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2011년 5월 26일 열린 제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파격적인 공약과 2년 연속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년도 수상자로서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시상자로 나왔던 그는 파트너 시상자였던 하지원이 "만약 2년 연속 수상을 한다면 팬들에게 어떤 공약을 하겠느냐"는 돌발 질문에 "국토대장정을 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황해'로 또 한번 수상의 영광을 안으면서 공약이행의 큰 짐을 지게 된 것.
얼떨결에 뱉은 말 한마디로 시작된 하정우의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11월에 진행됐다. 그 즈음에 영화 '러브픽션'을 찍고 있던 공효진까지 가세해 서울부터 전라남도 해남까지 무려 577㎞의 국토종단이 이뤄졌다. 항상 스케줄이 쫓기는 톱스타들이 모처럼만에 생고생을 자처하며 걸어서 한반도의 끝까지 갔다는 점도 놀랍지만 하정우가 공약을 실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국토대장정은 그들이 걸었던 577㎞에서 따와 '577 프로젝트'라 명명됐다. 그들이 맨발로 걸었던 순간들이 사실 그대로 담겼다. 오는 8월 3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