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가 10집 활동과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 하며 "과거에 머문 신화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아이돌이란 걸 증명했다"며 성과를 평가했다. 신화는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풀만 웨스트 완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만의 컴백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활동했다"면서 "여섯 멤버에 대한 믿음으로 활동을 했고 내년 활동은 더욱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4년 만에 컴백해 지난 3월 10집을 발표한 신화는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대만·싱가포르·중국 등 5개국에서 총 10회의 아시아투어를 펼쳤다. 7일 오후 베이징 완스타 센터에서 아시아 투어 '더 리턴'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10집 활동을 자체 평가한다면.
"오랜 공백을 깨고 컴백하면서 어떤 노래를 부를까 고민이 많았다. 트렌디함으로 아이돌들과 붙어서 승부를 해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서 '비너스'를 택했다. 예전 신화의 느낌을 버리고 더 가볍게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신화방송'을 통해 지금껏 예능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인간적인 면을 보였다. 현 시점에서 본다면 성공적이었다. 예전에는 신화 내에서 개개인 멤버를 보여주는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우리만의 내공으로 조화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에릭)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진 활동이다. 각자 활동에 힘들어도 시간을 내 서로를 챙겨주고 신화활동에 전력을 다 했다. 여섯 명의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고, 신화창조 팬여러분들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멤버들 각자가 무척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었다."(앤디)
-멤버들이 주주가 된 '신화컴퍼니'를 만들어 활동했다. 달라진 점은.
"솔직히 예전에 소속사에 있을 땐 스케줄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몸이 피로하면 짜증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신화 멤버가 회사의 일원으로 일하니 당연히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멤버들이 각자의 역할에 정말 충실했다. 전진은 '신화방송'예능을 주도하고, 혜성이는 세심한 보컬로 공연을 리드했다. 동완이는 연기자로 활동하면서도 '신화는 여섯이 있을 때 가장 멋지다'며 늘 화이팅을 외쳤다. 막내 앤디는 제작자로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면에서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에릭씨는 팀의 리더로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민우)
-에릭은 어떤 대표였나.
"객관적이고 냉철한 대표였다. 에릭과 민우가 사실 신화활동에 제일 열정적이고 신경을 많이 썼다. 셋이 놀자고 해서 모였는데 6시간 동안 음악만 듣기도 해 내가 화나서 집에 간 적도 있을 정도다. 민우와 에릭이 음악적으로 대립하며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런 가운데서 객관적인 답들이 나오는 것 같다. 내년에도 계속 냉철한 대표가 됐으면 한다."(동완)
-신화 활동 중 제일 뿌듯했을 때는.
"앨범을 내기 전 우리가 최장수, 최고령 아이돌이지만 과거에 머물러 있는 그룹이라는 이미지는 주고 싶지 않았다. 추억을 곱씹으며 혼자서 신화 노래를 듣는 게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하는 그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번 공연에 엄마가 된 팬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걸 보고 소름이 돋더라. 우리가 98년 데뷔했을 때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을 하고 있었다. 정말 멤버들이 훌륭하고 멋져 보였다."(에릭)
-장수를 위한 비법은. /
"신화 여섯도 자주 다툰다.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멤버 안에서 해결하지 그걸 들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민우)
"사실 아이돌 그룹을 지속하는 걸 불가능할 수 있다. LSM엔터테인먼트 이상민씨는 20년 계약을 하던데 그렇게 장기계약을 하지 않는 한 신화처럼 이렇게 오래 갈 수 있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 하하. 우리는 정말 신기하게도 갈등이 있었지만 한번도 해체를 얘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착하고 마음이 여리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의와 명분, 정과 의리를 생각한다."(에릭)
-앞으로 활동은.
"매년 신화 앨범을 내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혜성은 솔로 앨범으로, 동완은 연기를 선보인다. 앤디는 7인조 신인그룹을 또 선보일 거다. 민우는 신화의 프로듀서로 열심히 할 것이고 개인앨범 활동도 준비 중이다. 전진은 '신화방송'을 통해 예능인으로 웃음을 줄거다. 이번 활동이 우리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컴백이었다면 다음 활동은 기존가수들과 진짜 겨뤄서 제대로 한방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분명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 자신이 있다."(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