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는 '제주도 성산 일출봉 심령사진'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내용은 한 남자가 제주도에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뒤에 미스터리한 사람 형체가 나왔다는 것. 방송에서는 사진 전문가에게 찾아갔고 조작이 아닌 실제 사진이고 정체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과거 일본 관광객이 성산일출봉에서 의문의 추락사를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당시 추락했던 조카와 통화를 했다. 추락사 당한 사람의 사진을 입수해 심령사진에 나온 사람과 비교해 의문을 남기고 방송을 끝냈다. 방송 후 수많은 네티즌들이 조작설을 제기했고 MBC는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15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조작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제시됐다. 추락사 당한 남자의 현재 사진과 SNS가 올라온 것. MBC는 죽었다고 소개했지만 멀쩡히 살아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도 제작진은 끝까지 아니라고 발뺌했다.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과 현지 코디네이터가 섭외해 자신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말만 늘어놓기에 급급했다. 확인 결과 사진 속 인물은 유령도 아니었고, 20년 전 사망했다는 일본인 관광객도 아니었다. 미국에서 거주 중인 일본인 음악 프로듀서로 드러난 것.
제작진은 18일 MBC 특종 놀라운 세상 제작진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당 사진에 대해) 전문가의 자문, 전문기기로의 검증,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 등 충분한 절차를 거쳐 조작되지 않은 원본임을 거듭 확인했으나 촉박한 제작 일정 속에서 '일본인 관광객 사망 사건'을 취재하다 보니 고인의 사진을 입수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확인 절차를 하지 못했고 그 결과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드린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사진 속 생존 인물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 중이다'며 '사진의 진위여부를 의심 받아 제보자가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