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종영한 KBS 2TV '브레인'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JTBC 월화극 '신드롬'이 의학 드라마 열풍을 이어가더니 MBC에서도 두 편의 의학 드라마를 준비중이다.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 후속으로 오는 5월 '골든 타임'이 방송되고, 하반기에는 '타임슬립 닥터진'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골든타임'은 종합병원 외과를 배경으로 그려지는 드라마다. MBC '파스타'를 연출했던 권석장 PD와 이선균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선균은 의학 드라마 출연만 두 번째. 그의 연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7년 MBC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자상하고 친절한 의사 최도영 역을 열연하며 배우로서 재조명 받았던 이선균은 이번 드라마에서 곧은 성격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과의사 역을 맡는다.
올 하반기, MBC에서 선보이는 '타임슬립 닥터진'은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메디컬 드라마. 2012년에 살고 있는 의사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는다. 무라카미 모토카의 일본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2009년 일본 TBS 드라마로 제작돼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은 바 있어 제작 단계 전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에는 송승헌과 JYJ 재중이 캐스팅됐다. 극중에서 송승헌은 차갑고 냉정한 의사 진혁 역을, 재중은 훌륭한 무예실력을 갖춘 조선시대 무관 김경탁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케이블채널도 의학 드라마 열풍에 동참한다. tvN에서는 다음 달부터 오지호 주연의 '제3 병원' 촬영을 시작한다. 양한방 협진병원에서 일하는 이복형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메디컬 드라마가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방송 관계자는 "제작기간이 길고 전문 용어가 많아 배우들이 대사를 소화하는 게 힘들지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라 계속 제작되는 것"이라면서 "배경은 공통적으로 병원일지라도 캐릭터 간의 갈등과 로맨스 등 소재를 달리하면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게 의학 드라마의 장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관심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