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차 배우 이주화(42)가 JTBC 월화극 '신드롬'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시작한 그는 드라마 '사랑과 전쟁 배우'로 불려왔다. 이제는 의학드라마 '신드롬'에 출연하면서 '감초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중 수간호사 역할로 출연하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는 친한가.
"장성원과 20년만에 재회했다. 가수 장나라의 친오빠인데 극중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나온다. 첫 야외세트장 촬영날 불쑥 인사를 하더라. 고개를 갸우뚱하자 본인을 소개하더라. 20년 전 주호성 선생님의 연출 작품에 출연했을 당시 장성원·장나라와 인사했다. 그때 아들과 딸이라며 소개해 주셨었다. 반듯하게 자라서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배우들은 어떤가.
"송창의와 호흡 맞추는 장면이 많다. 처음 연기를 함께 해보는 것인데 참 편하고 좋더라. 송창의는 '거울왕자'다. 여배우 보다 큰 거울을 가지고 다니는데 한 치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에서 '프로구나'하고 느낀다. 한혜진은 눈빛에서 배려가 느껴지는 후배다. 함께 연기를 하면서 따뜻함을 많이 느낀다. 추운 날에는 내복까지 챙기는 살가운 후배다. 밸런타인데이에는 남자스태프 전원에게 초콜릿을 돌리더라.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끄는 일등공신이다."
-의학드라마가 낯설지는 않은가.
"나는 2011년 12월까지 재활병동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연극치료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연극치료와 그림치료를 할 수 있었다. 우울증·조울증·알콜중독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더라. 오히려 내가 환자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할이든 맛깔나게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서겠다.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