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번째 주 경마일로 접어들면서 출전마 적체현상이 어느정도 풀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전의사를 밝히고 새벽훈련에 참가한 경주마 대부분이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곧이어 월말경주로 접어들기 때문에 출전마 수는 여전히 많다. 최근 저·중·고배당이 고루 발생하고 있는데 이번 주도 같은 현상이 예상되는 편성이다. 배당이 고르게 분포된다는 것은 정상적인 경주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인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주로 지난 주는 여전히 순발력 좋은 경주마들이 강세를 보였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얼어붙은 주로가 낮에도 확실히 녹지않아 가벼운 상태가 유지됐고 결국 선행·선입마가 유리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이번 주말에도 추위가 기승을 부려 같은 현상이 예상된다. 다만 드문드문 뚝심있는 추입마들이 입상하는 경주가 발생해 경마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주로 흐름이 최근 경주의 가장 큰 변수여서 초반경주를 통해 주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방 월말경주로 이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득상금이 부족한 마방들은 강공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마방들도 승수쌓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태세다. 4승으로 2월 다승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49조 지용철 조교사가 이번 주도 무려 12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켜 2월 다승랭킹 1위를 굳힐 욕심이다. 경주마 자원도 풍부하고 각 경주마가 고른 활약세를 보이고 있어 올 시즌 주목해야 할 마방 중 하나다.
전통의 명문마방인 20조 배대선 조교사도 올들어 예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주도 입상 가능한 9마리를 출전시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 상당수 경주마를 출전시켰지만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던 22조 안병기 조교사가 다시 입상가능한 10마리를 출전시켰고, 10조 정호익 조교사도 9마리를 내보내 상금벌이와 승수쌓기에 총력전을 펼친다.
기수 400승 목전에서 아쉽게 머무르고 있는 함완식 기수가 이번 주 총 14마리에 기승해 무난하게 400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에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벌써 9승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는 당연히 기승마마다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프리기수 제도가 없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기수들이 몇몇 있고 이런 기수들이 입상을 하면서 지난 주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김귀배 기수와 신형철 기수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잡아 이번 주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김옥성 기수와 최원준 기수가 다른 경마일보다 많은 기승기회를 잡았고 또 입상 가능마에 기승해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TIP 이종현 전문위원의 경주별 베팅전략
저·중·고배당 즉 고른 배당들이 나오는 경주일에는 무엇보다도 편성강도를 잘 따져야 한다. 저배당이 나오는데 무작정 고배당으로 공략할 수는 없고, 고배당이 나오는데 인기마 쪽으로만 베팅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토, 일요 경주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토요 1경주, 4경주, 5경주, 7경주, 11경주가 혼전으로 배당이 나올 수 있다. 또 일요 3경주, 4경주, 5경주, 9경주, 11경주가 혼전양상이다. 이들 경주는 소액으로 중·고배당을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중 새벽조교 최우수 복병마들이 출전하는 토요 5경주와 일요 9경주가 주력 베팅경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