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9일 (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유료 채널인 카날 플뤼스의 인기 토크쇼 '르 그랑 주르날'에 출연해 영어 버전 '더 보이즈(The Boys)'를 라이브로 선보이고 토크쇼에도 참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소녀시대는 영어와 한국어로 답했다. 이날 프랑스의 또 다른 민영 채널인 M6에서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BS 2TV '뮤직뱅크' 공연에 앞서 가진 인터뷰 장면이 방영됐다.
이로써 소녀시대는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에 이어 유럽 주요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국내 첫 K-POP 그룹이 됐다. 지난 1일 소녀시대는 미국 CBS 간판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와 ABC 인기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 생방송에 출연해 '더 보이즈'를 불렀다. '라이브 위드 켈리'에서는 영어로 진행된 토크에서 강점을 드러냈고, 진행자 켈리 리파에게 안무 동작을 소개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는 불과 1년 만에 해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서 소녀시대는 일본에서 데뷔한지 1년도 안 돼 지난해 5월부터 50여일에 걸쳐 첫 일본 아레나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같은해 10월 소녀시대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날개짓을 했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과 미주·유럽·남미 등 전 세계에 한국과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된 신곡 '더 보이즈'를 동시 공개했다. 반응은 한 마디로 폭발적이었다. '더 보이즈'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하루 만에 총 478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소녀시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소녀시대의 전 세계 팬들이 '더 보이즈'를 따라 부르고 커버댄스를 추는 동영상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도 소녀시대가 급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소녀시대는 같은 소속사 가수인 슈퍼주니어·샤이니 등과 함께 중국 상해·일본 도쿄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LA에 입성, 화려하게 공연을 열고 전세계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는데 성공했다. 뉴욕 공연의 경우 아시아 가수 중 처음으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 아레나에서 공연을 열었다는 점에서 현지 주요 언론도 주목했다.
SM 관계자는 "올해에도 소녀시대는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며 "13일 프랑스에서 '더 보이스'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뒤 올해 안에 유럽에서 영어 앨범도 펴내고 본격적인 유럽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