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연극 '떼레즈 라깽'에 조연 그레베 역으로 출연했다. 이 연극은 김성민의 모교인 경기고 연극반 출신이 1991년 결성한 화동연우회의 정기공연이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 중인 김성민으로선 복귀작으로 치기에 비교적 부담이 없어 보인다. 또 1995년 연극으로 데뷔한 터라 초심으로 돌아가 연예계 복귀를 준비한다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최근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북파티에 참석하고 연예인 야구단 알바트로스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외부 일정에 나선 것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2일 이와 관련 연예계 복귀를 묻은 질문에 김성민은 "조용히 연극 한 편한 것이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연극 공연 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아직 연예계 복귀와 관련된 아무런 계획도 세워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팬들이 멀리서 연극을 직접 보러 와주셨다. 중국 팬들도 화환을 보내 축하해줬다. 더 겸손하게 열심히 살 생각이다"라며 팬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성민은 2010년 12월 필로폰 투약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3월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90만4500원·사회봉사 120시간·약물치료 40시간·2년간 보호관찰·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후 사회봉사 120시간은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