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푼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지스타 2011에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호평받았다. 지스타는 국내외 유명 업체들이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게임전시회. 웬만한 국내 중견 업체들이 참가하고 싶어도 비싼 비용과 양질의 출품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지스타를 '초짜' 빅스푼이 출전했다. 여기에는 박재우 빅스푼 대표의 자신감이 있다. 박 대표는 예당온라인·와이디온라인 시절에 '프리스톤테일'과 '오디션'을 성공시킨 인물. 특히 해외통으로 게임한류 수출을 위한 최전선에서 뛰어다녔다.
박 대표는 와이디온라인을 그만두고 빅스푼을 세우고 오너로서 게임계에 도전장을 냈다. 게임 유통 및 서비스사로 첫 작품은 게임개발사 고릴라바나나의 MMORPG ‘레드블러드'와 와이즈온의 ‘프리잭’. 레드블러드는 김태형 작가의 원작 만화 레드블러드를 기반으로 호쾌한 전투가 장점인 게임이고 프리잭은 프리러닝(야마카시)를 소재로 한 레이싱게임이다. 박 대표는 이 두 게임이 뛰어난 게임성을 갖고 있다고 자신하고 녹녹하지 않은 회사 사정에도 불구하고 거금을 들여 지스타에 나왔다.
박 대표는 "두 게임개발사가 훌륭한 신작을 신생 퍼블리셔에 맡겨 준 만큼 세상에 잘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자금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지스타 참가로 게임 뿐 아니라 빅스푼의 위상이 올라갔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빅스푼은 지스타에 처음 참가했지만 전시 기간에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레드블러드 시연대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B2B관에서는 해외 바이어들의 상담 요청이 쇄도했다.
박 대표는 "레드블러드는 이미 대만에 수출됐으며 이번 지스타 기간에 중국·유럽·태국·러시아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며 "조만간 3개국과의 수출 계약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빅스푼이 비록 신생 퍼블리셔지만 지스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술을 떴다"며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