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눔장터인 ‘2011 위아자 나눔장터’가 이틀 후인 16일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울·부산·대전·전주 등지에서 신명나는 장터를 연다.
중앙일보와 서울시 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 일간스포츠도 스포츠 선수·연예인·사회 저명인사 등 총 57명의 60여개 애장품과 함께 참여한다.
가장 탐나는 애장품은 마린보이 박태환과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의 땀이 밴 ‘행운의 유니폼’.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내놓은 박태환은 “2008년 이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내겐 정말 소중한 기억이 담긴 옷이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고 하는 뜻에 나도 동참하고 싶다.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손연재 선수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11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 때 입었던 트레이닝복을 내놨다. 손연재 선수는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부분11위에 올라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손 선수는 “기쁜 일을 함께 한 트레이닝복이다. 체조 꿈나무들이 자라나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정오 서울장터가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는 ‘슈퍼스타K 2’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가수 김지수(21)가 개막 공연을 한다. 김지수의 메인 공연 외에도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문화예술 공연도 기획돼 있다. 중장년층을 위해 트로트 가수와 민요 공연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선 마술팀 ‘제이엠 매직’의 매직버블쇼와 비보이 댄스팀 ‘버스트 필드’의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부산장터(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주차장)에는 BS부산은행 실내악단 연주, YCJ댄스학원 어린이들의 벨리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대전장터(대전시청 남문광장)는 지난해 행사 기부금을 후원받은 성호보육원 아동들이 판소리 공연과 마술을 준비 중이다. 전주장터(전북도청 광장)에서는 여성 난타, 통기타 공연 등이 선보인다.
위아자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알아둘 것이 있다. 우선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는 따로 주차장을 제공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부득이 차를 가져오면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물건을 담을 장바구니, 햇빛을 막을 수 있는 양산·선글라스 등을 준비하면 요긴하게 사용된다. 당일 나눠 주는 리플릿을 통해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 내용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모든 이벤트는 당일 선착순 접수인만큼 원하는 부스를 찾아가 직접 신청하면 된다.
‘위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눔장터로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위 스타트 (We Start)운동·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한 후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자원봉사의 머리 글자를 땄다.
손예술 기자 [meister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