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의 공항패션이 화제다.
전례없는 촬영 거부와 2박3일간의 미국행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한예슬은 그 와중에도 남다른 공항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평소 자타공인 패셔니스타인 한예슬은 15일 출국 당시 면소재의 회색 미니 원피스로 우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준비된 미국행이 아니었던 만큼 편안함에 주력한 모습. 보다 진한 회색의 트레이닝 재킷에 얼굴을 가릴만큼 큰 회색 야구모자를 매치해 무심한 듯 시크해 보였다는 평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예슬이 어깨에 걸치고 손에 든 가방.
한예슬이 출국시 착용한 곤색 가방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고야드의 생루이백으로 140만원대다. 올해 나온 ‘신상’은 아니지만 이효리 이영애 등도 즐겨 메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되는 등 연예인 사이에서도 몇년 전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다.
하루만에 귀국하는 바람에 똑같은 옷차림으로 17일 공항에 나타난 한예슬은 이번에는 갈색 롱샴 가방으로 또한번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브랜드 롱샴의 LM라인인 이 가방은 2008년 6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한정 판매됐던 제품. 120만원대로 뛰어난 수납력과 세련된 라인이 장점.
롱샴 홍보실 관계자는 "한예슬 귀국 후 갑자기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2008년 제품이라 지금은 국내에서 구입이 불가능하다. 구매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 프랑스 본사에 문의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패션 홍보대행사 비주컴의 설수영 실장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연예인의 패션을 따라하는 것을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고 하는데 한예슬은 워낙 패셔니스타였던 만큼 더욱 화제가 되는 거 같다"며 "벌써 인터넷 쇼핑몰에는 '한예슬 고야드' '한예슬 롱샴'을 문의하는 글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