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처럼 지구환경 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가 늘면서 지구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 캠페인을 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친환경 광고캠페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트렌드에 민감한 광고계가 이를 놓칠 리 없다. 광고인들 사이에도 '지구 보호'가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주요상을 휩쓴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유명연예인이 등장하지도,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 나오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 '환경 나눔 공감'을 담담하게 전달한 광고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 문명이 덜 발달된 나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꾸밈없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광고들이 주인공이다.
최근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대상을 받은 두산중공업(오리콤 기획 제작)의 '지구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캠페인은 케냐를 배경으로 누구나 풍요롭게 물과 빛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기술과 가치를 그렸다. 케냐의 사람들과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 진정성을 드러냈다.
BC카드도 글로벌카드를 론칭하기 위해 티벳 차마고도에서 당나귀에 짐을 싣고 다니는 마방 등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6년 동안 '우리강산푸르게푸르게' 캠페인(오리콤 기획.제작)을 계속하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나무를 탄소통조림에 비유한 캠페인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직접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배출하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선보인 광고에서 '사람들은 왜 창가에 화분을 놓을까요?' '사람들은 왜 도로에 가로수를 심을까요' 등 '왜'라는 의문을 던지며 '숲은 우리의 미래'라는 친환경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뽑은 좋은광고상'에서 대상과 문화부장관상, 좋은광고상을 수상한 오리콤의 박병철 상무는 "기업의 CSR활동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역할과 공익적 관점의 캠페인이 많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친환경 광고는 기업 이미지를 편안하고 친근하게 표현하는데 적합할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평가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d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