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이 ‘제2의 전성기’를 이룰 태세다. 2010 그랑프리에서 3개월 제재를 당했던 그는 시즌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대상경주에서 당당히 우승, 이름값을 했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첫 대상경주 우승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현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더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컨디션과 몸 상태는. “지구력에 대해선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지만 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2~3주 정도 파워보강에 주력했다. 훈련량도 평소보다 많은 편이며 예전보다 몸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훈련여건도 좋은 편이다.”
-슈퍼특선급에서 의식되는 선수는. “선행력 측면에서 봤을 땐 박병하 선수는 선행력이 좋은 편이다. 양희천 선수는 순간파워가 좋고 막판 뒷심도 좋아 이들 선행형 선수들이 의식되고 김영섭의 경우 작전이 다양한 편이라 실전에서 적절히 대응하기가 힘들다.”
-대상경주 대비책은. “당일 편성을 봐가며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 대상경륜 대진방식의 특성상 금요일 경주에선 1~5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상대들과 무리하게 정면승부를 펼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준결승의 경우엔 연대협공이 가능하다면 협공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입상을 최우선으로 한 작전을 펼치겠다.”
-전 훈련지인 김해팀 선수들과의 관계는 “적지 않은 시간 김해팀 선수들과 같이 훈련했기 때문에 사이가 좋은 편이다. 특히 황순철 선수와 친분이 두텁다. 다만 실전에선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협공을 하기 보단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협공할 마음은 있다.”
-한 달에 한 번 출전해 컨디션 조절에 힘든 점은 없나. “오히려 나에겐 더 좋은 것 같다. 출전 일정이 빡빡하면 평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 출전하면서 준비기간 동안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스케줄대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기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목표와 각오. “3개월 제재기간 동안 나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첫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앞으론 부상이나 징크스 없이 현재의 성적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다. 또 그랑프리 우승도 욕심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