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고 걸그룹이 가요계에 쏟아져나오고 있는 걸그룹 홍수시대다. 하지만 수많은 걸그룹 중에서 돋보이는 그룹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 그렇다면 넘쳐나는 끼와 개성을 무대 위에서 발산하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은 걸그룹은 누굴까. 대중의 사랑을 받고 데뷔 이래 가장 빨리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 톱 클래스에 합류한 걸그룹들을 알아봤다.
걸그룹 중 가장 단시간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른 그룹은 JYP(엔터테인먼트) 사단인 여성 4인조 미쓰에이다. 2010년 7월 1일 타이틀 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한 미쓰에이는 단 22일만에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예쁘면서 실력까지 갖춘 멤버들의 매력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 데뷔한지 한 달도 안돼 1위를 했다는 것은 다른 걸그룹과 비교해도 단연 놀라운 기록이다.
두번째로 빨리 1위에 등극한 그룹은 여성 4인조 2NE1. 데뷔 전 빅뱅과 함께 휴대폰 광고에 출연해 '여자 빅뱅'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그룹이다. 개성넘치는 비주얼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무장하고 가요계에 등장한 2NE1이 정상을 차지하는데 걸린 시간은 40일. 지난 2009년 5월 6일 '파이어(Fire)'로 데뷔한 2NE1은 6월 14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수상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들의 뒤를 이은 그룹은 여성 5인조 포미닛. 2NE1 보다 한 달 정도 늦은 2009년 6월 15일 '핫이슈(Hot issue)'로 데뷔한 포미닛은 9월 27일 '인기가요'에서 후속곡 '뮤직(Muzik)'으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뷔 105일만이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할 당시 '캔디펑키'라는 컨셉트로 멤버들의 귀엽고 통통튀는 매력을 강조했다면 '뮤직'으로 활동할 때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데 주안점을 뒀었다. '뮤직' 안무가 파워풀했다. 이때부터 포미닛이 '퍼포먼스 그룹'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걸그룹 톱클래스 중에서도 단연 선두인 소녀시대는 데뷔 115일만에 1위의 기쁨을 맛봤다. 2007년 8월 2일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같은 해 11월 25일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처음 1위를 하는데 약 4개월이 걸렸지만 이후 소녀시대는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며 컴백 1주일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다섯번째로 단시간에 데뷔 첫 1위를 차지한 그룹은 여성 7인조 티아라. 이들은 데뷔 후 159일만에 '보핍보핍(Bo Peep Bo Peep)'으로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 멤버 류화영이 영입된 후 꾸준히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4인조 씨스타는 티아라와 39일 차이로 6위를 차지했다. 데뷔 후 198일 만에 '니까짓게'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첫 1위를 한 것. 음악 방송 차트 뿐 만 아니라 지난해 음원 사이트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씨스타는 '2010 골든 디스크 시상식'을 포함해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며 무서운 신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최근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여성 5인조 원더걸스는 2007년 2월 13일 데뷔한 후 같은 해 10월 28일 '텔미'로 '인기가요'에서 뮤티즌송을 받았다. 이어 애프터스쿨·시크릿·브라운아이드걸스는 각각 데뷔 후 340일·480일·703일만에 1위에 올랐다.
2007년 3월 29일 데뷔한 여성 5인조 카라는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겪었다. 카라가 무명의 설움을 딛고 가요계에 우뚝 선 것은 2009년 3월 8일. 이날 카라는 데뷔 718일만에 '인기가요'에서 '허니(Honey)'로 뮤티즌송을 받으며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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