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승마연합회 해미성승마클럽에서 어린이들이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승마를 체험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산시승마연합회 해미성승마클럽에서 어린이들이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승마를 체험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32-2번지 해미읍성내 위치한 '서산시승마연합회 해미성승마클럽(이하 해미성승마클럽)'에서는 승마와 역사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마영달(43) 국민생활체육 서산시승마연합회 국장은 "우리 승마장은 읍성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승마를 통해 말과 친해질 수 있고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 1석2조의 효과가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살아있는 역사 교육 현장 해미성승마클럽이 위치한 해미읍성은 사적 제 116호로 1491년에 축조됐고 둘레 1800m·성 높이 5m 넓이는 6만4350㎡다.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으로 조선시대 충청병마절도사가 주둔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또 민족의 영웅이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전 근무지다.
해미읍성이 현재 모습을 찾은 것은 1973년 복원사업이 실시된 다음부터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읍성 중 가장 잘 보전돼 있는 곳이라 조선시대 병영을 체험할 수 있다. 해미읍성 관광객들은 승마를 즐길 수 도 있고 마차를 이용해 읍성을 답사할 수 도 있다. 또 조선시대 관복도 체험할 수 있다.
마영달 사무국장은 "2010년 태풍 곤파스 때문에 해미읍성도 타격을 많이 받았으나 현재는 대부분 복원된 상태다. 승마의 계절인 따뜻한 봄이 오면 초록의 잔디와 흐드러지게 피는 꽃도 큰 볼거리다"고 밝혔다.
▲외승시 유적지 답사도 가능 해미성승마클럽의 장점중 하나는 말 타고 유적지 답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약 20㎞의 외승코스가 있고 외승을 위해 읍성을 벗어나면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백제의 미소'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마애삼존불을 만날 수 있다. 덕산도립공원쪽으로 방향을 틀면 고찰인 수덕사에 도달한다. 해미성승마클럽을 중심으로 반경 10㎞안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김좌진 장군의 생가와 개심사, 1868년 오페르트의 도굴 사건으로 알려진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묘 등이 있다.
▲고속도로·주거지와 뛰어난 접근성 해미성승마클럽은 서해안 고속도로 해미IC에서 약 1.6㎞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3분 거리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있다. 교통뿐 아니라 주거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주거지와 해미읍성과의 거리는 50m에 불과하다. 승마장을 산책하듯 갈 수 있는 거리다. 해미 읍내리에 주거하고 있는 승마클럽 회원의 경우 도보로 5분 안에 승마장에 도착해 승마를 즐길 수 있어 한 시간이면 승마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다.
경기도 인근의 승마장이 비싼 지가로 인해 주거지와 떨어진 한적한 교외 지역에 위치하는 것과는 다르다. 또 서울시민들이 승마의 즐거움을 맛보기 위해 3~4시간을 희생해야 하는 것과는 큰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