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소비를 하며 쌓은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마일리지 카드. 서울시 제공
환경도 살리고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마일리지 카드'가 친환경 알뜰족의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일리지가 쌓이고, 이를 아파트 관리비나 이동통신 요금 납부 등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소비자에게 그만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에코마일리지 카드제'를 도입했다.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지급하던 에코마일리지를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적립해주는 등 마일리지 적립 범위를 확대한 것. '에코마일리지' 제도는 서울시가 2009년 9월 시작한 것으로 에너지 절약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개인과 단체에게 친환경 인센티브를 주는 녹색생활 실천 프로그램.
에코마일리지 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적립된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1마일리지는 1원으로 아파트 관리비·이동통신 요금·지방세 등을 납부할 때 이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전기·수도·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서울시가 확인해 연간 최대 10만 마일리지까지 적립해주며,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에는 1회당 100마일리지, 월 최대 1만 마일리지까지 지급한다. 친환경제품를 구매할 때에도 가맹점별로 판매액의 1~5%를 마일리지로 준다.
김호성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기후대기과 주무관은 "에코마일리지 카드를 잘 활용하면 연간 최대 26만8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만8000원은 에너지 절감시 10만 마일리지와 대중교통 이용시 12만 마일리지, 친환경제품 구매시 4만8000마일리지(월 평균 카드 이용액 40만원 기준)를 합산한 수치다.
에코마일리지 카드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혜택이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교육부터 학원·병의원·할인점·백화점에서 이용시 5%를 적립해주고 세종문화회관·한강유람선·N서울타워 등 각종 문화시설 이용 시에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 카드는 신용·체크·멤버십 카드 등 원하는 방식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자는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ecomileage.seoul.go.kr)에서 회원에 가입한 후 가까운 참여은행에서 신청하면 되고, 기존 에코마일리지 가입자는 은행에서 카드만 발급받으면 된다. 참여은행은 우리은행·SC제일은행·IBK기업은행·NH농협 4개 금융사이며 하반기에 하나SK카드와 씨티은행도 동참할 예정이다.
김 주무관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2000명 가량 에코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았다"며 "주부와 카드 사용이 많은 젊은층에서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