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는 6일(한국시간) AP·AFP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4년 동안 긴 여행을 했다. 그만큼 오랫동안 축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이 물러나야 할 때다. 후회는 없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릴리는 16살 때인 1987년 처음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A매치 352경기에 출전해 130골·105도움을 기록했다. 과거 대표팀 동료 미아 햄의 141골에 약간 못 미치는 기록이다. A매치 출전은 남녀 통틀어 세계 신기록이다.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알 데아예아(181경기·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약 2배가량 많다.
월드컵에 5차례, 올림픽에 3차례에 참가해 네 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1·1999년 여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1996년과 2004년에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국내에서 열린 피스퀸컵에도 참가해 미국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