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카타르 아시안컵(1월8일~30일·카타르)새해 벽두부터 카타르에서 '아시아 축구 왕좌'를 놓고 16개국이 승부를 벌인다. 40억 아시아인의 관심이 공 하나에 모인다. 일본과 호주 등 경쟁국은 최정예 멤버를 불러 열사의 땅으로 향했다. 조광래 팀도 '왕의 귀환,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슬로건 아래 박지성 등 주축선수를 모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팀은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자격이 생긴다.
2011 피겨 세계선수권 (3월23일~27일·일본 도쿄)'피겨 여제' 김연아가 돌아온다. 김연아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이후 미국에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심사위원들의 점수 퍼주기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2009년 대회는 김연아가, 2010년에는 아사다가 정상에 올랐다. 3월 도쿄 요오기 아이스링크에서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7월30일~8월21일·콜롬비아)콜롬비아에 사상 최강의 공격진이 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에는 손흥민(함부르크)을 포함해 석현준(아약스)·지동원(전남)·남태희(발렝시엔) 등이 뛸 수 있다. 선수들이 속해 있는 팀과 이름값만 따지면 역대 최강이다. 실력도 정상에 근접했다. 콜롬비아의 고지대 변수만 넘는다면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릴 만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8월27일~9월4일·한국 대구)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이 대구에서 열린다.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 '미녀새' 이신바예바 등 육상 스타를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기록제조기 '몬도 트랙'을 깔고 육상영웅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게 목표다.
국제자동차연맹(FIA)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10월 16일·한국 영암)심장이 터질듯한 엔진 소리. 올해도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있다. 10월 영암 서킷에서 F1 17라운드가 펼쳐진다. 지난해 영암 서킷은 결승전에만 8만 명이 모이는 등 3일간 총 16만 명의 관중을 동원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올해 F1은 인도의 뉴델리 그랑프리가 추가돼 총 20라운드를 치른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머신의 질주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4대 프로 스포츠▶프로야구
2010년 6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2011년 '진일보'를 꿈꾼다. 국제대회가 없는 해. 프로야구의 '진짜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4월 2일 개막해 팀 당 133경기, 팀 간 19차전 씩 총 532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SK를 넘어서기 위해 뜨거운 겨울을 보낸 7개구단의 도전사가 화려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9·10구단 창단도 것도 2011년 프로야구를 풍성하게 만들 주요 테마다.
▶프로축구
K-리그 식구가 늘면서 경기도 많아졌다. 광주를 연고로 하던 상무는 광주 시민구단 창단으로 경북 상주로 연고지를 옮겼다. 상무는 2011시즌에도 K-리그에 남아 총 16개 팀이 경쟁한다. 2011년 K-리그는 3월 5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전체 경기도 지난해보다 30경기가 늘어 246경기를 치르게 된다. 각 팀은 2경기씩 경기를 더 갖게 돼 리그 30경기를 소화한다. 6강 플레이오프는 10월부터 열린다. 리그컵은 3월 16일 개막해 주중에 경기를 갖는다.
▶프로농구
2010~2011시즌 프로농구는 판이 바뀌었다. 만년 하위권 인천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2011년에도 선두 전자랜드를 쫓는 부산 KT와 원주 동부의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도 이변이다. 준우승팀 전주 KCC도 중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다. KCC는 서울SK와 창원LG와 치열한 6강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로농구는 6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르고 3월 25일부터 상위 6개팀이 남아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프로배구
2011년 프로배구는 대형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10~2011 시즌 초반 '만년 3위' 대한항공이 1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지난 시즌까지 3연속 우승팀 삼성화재는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고착돼 온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구도가 깨졌다. KEPCO45·우리캐피탈 등 약팀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월14일까지 6라운드 정규시즌을 치른 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4월3일부터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