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이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근대5종 대표팀은 23일 광저우 아오티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수진(한국체대·22) 김은별(한국체대·21) 문예린(20·한국체대) 최민지(17·서울체고)가 출전해 총점 1만8288점으로 중국(1만962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한게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양수진은 개인전에서 4876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양수진이 처음이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 경기를 한 뒤 세 종목 총점 순으로 핸디캡 스타트 방식을 적용해 시간차를 두고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복합경기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 양수진은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기쁘다. 부모님이 그동안 뒷바라지해주시느라 힘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감은.
"경기 전에 꼭 단체전 금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역전당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개인전 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메달을 따 기쁘다. 사격에서 부진했던 게 조금 아쉽다."
-근대 5종은 언제 시작했나.
"7살 때 수영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근대5종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내가 달리는 걸 보고 소년체전 한 번만 출전하고 그만두자고 하셨다. 그런데 하다 보니 재미가 있어 계속하게 됐다. 그러다가 고1때 국가대표가 됐다."
-수영이 가장 자신있겠다.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수영을 잘 해야한다고 생각하니까 크게 잘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부모님도 운동을 하셨나.
"아버지(양남석)는 중학교까지 수영을 하셨고, 어머니(홍혜숙)은 마라톤 선수셨다. 부모님 덕분에 이렇게 운동을 잫 핳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섯 종목이나 해야되니 훈련량이 많겠다.
"솔직히 힘들다. 1년동안 정말 힘들지만 열심히 했다. 잘 아는 선수들은 '우리가 힘들어도 너희만 하겠니'라고 하는데 진짜다."
-목표가 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년 뒤 런던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해 보고 싶다. 지금처럼만 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