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부산발 흥행신화에 시동을 건다. 테라의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NHN 한게임은 18~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0에서 최대 규모인 100부스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 겨울 정식 서비스에 앞서 선보인다.
◆‘아이온’ 경쟁작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에 테라를 비롯해 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액션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2'·아시아 MMORPG '아스타' 총 4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이 중 가장 기대작은 테라로 2008년 출시돼 최대 동시접속자수 27만명을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의 경쟁작으로 꼽히고 있다.
차세대 MMORPG를 지향하고 있는 테라는 신화세계와 인간세계가 공존하는 퓨전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또 액션성과 전투의 불규칙성을 가미해 게임 몰입도를 한층 강화해 게이머의 승부욕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논타깃팅 전투로 현실감↑특히 테라는 전투방식에서 기존 MMORPG와 차별화했다. 기존 게임은 이용자가 대상 지정 후 공략하는 방식으로 공격 루트가 단순한 반면 테라는 논타깃팅 방식으로 대상을 지정하지 않고 타격을 가하도록 해 전투의 현실감을 높였다. 논타깃팅 방식은 타격감·조작의 재미·전투 패턴의 다양성 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블루홀 스튜디오는 이를 위해 1년간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테라는 6개 종족 8가지 클래스를 선보여 게이머가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휴먼·케스타닉·바라카·포포리 등의 캐릭터는 국내에서 1000여명의 설문조사와 해외 게이머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테라는 개발비만 쏟아부어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라 게이머의 피드백과 평가가 반영됐다. 설문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 이를 객관화시켜 게임이 나아갈 방향부터 게임의 여러 측면이 수정됐다. 이를 위해 현재 200여명 이상의 개발진들이 투입돼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테라는 채집·거래·생산 등 다른 플레이어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도 제공한다. 따라서 키우는 재미와 함께 ‘만랩’(최고 레벨) 이후에도 커뮤니티 상호관계로 개성있는 콘텐트가 등장할 예정이다.
◆지스타서 새 모습 선봬테라는 지난 3차 비공개 테스트 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지스타2010에서는 보다 새로운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게임은 전시관의 중앙과 복층 공간을 테라 체험존으로 구성해 많은 게이머가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일에는 테라 이용자들을 해운대로 초청, 개발팀과 식사와 토론을 할 수 있는 파티도 연다.
이세민(41) NHN 퍼블리싱 그룹장은 "테라는 엄청난 비용과 오랜 개발로 다수의 게이머들이 원하는 차세대 MMORPG로 태어났다"며 "이번 지스타에서 새롭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테라를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