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경륜] “현재 리그 최강자는 노태경”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벌어지는 대상경주(매일경제배)에 노태경(27·13기), 최순영(28·13기), 이수원(30·12기), 이현구(27·13기)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그랑프리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다. 앞에서 말한 네명은 최근 100%에 가까운 연대율을 유지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에서 단독으로 네 선수의 출전 상태를 점검해 봤다.
▶노태경.
-현재 몸 상태는.
“현재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륜 입문 이후 최고라고 할만하다. 선행으로 10초대의 기록을 올린 지난 경주 때보다 더 좋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요인은.
“세가지 책임감 때문이다. 첫 번째는 고객 여러분에 대한 책임감이고, 두 번째는 김배영, 김민철 선배의 부상으로 위기에 처한 호남팀에 대한 책임감이다. 마지막으로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다. 가장이 되면서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대상 경주 준비.
“솔직히 이번 대상경주에 대한 준비는 많이 못했다. 현재의 훈련 스케줄은 연말 그랑프리에 맞춰져있다. 나 뿐만이 아니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럴 것이다.”
-그랑프리에 대한 욕심은.
“그 동안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 절실하지는 않다. 꼭 내가 아니더라도 호남권에서 가져갔으면 한다.”
▶최순영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은 편이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갑자기 좋아진 이유.
“4~5월은 슬럼프였다. 특별한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많이 됐다. 올해로 19년간 자전거를 타오고 있는데 약간 지겹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러다가 여름 접어들면서 다시 승부욕이 생겼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 외적 요인으로는 기어배수를 3.70에서 4.00으로 올린 것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
-그랑프리 준비는.
“10월부터 시작을 했다. 훈련 스케줄뿐만이 아니고 실전 경기에서도 그랑프리를 대비한 경주 운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동안 그랑프리 결승전에 올라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컨디션도 좋은 만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리그 최강자는 누구인가.
“노태경 선수의 기세가 가장 좋은 것 같다. 기록도 잘 나오고 있고 경기 내용도 좋다.”
▶이수원
-현재 몸 상태는.
“경륜 입문 이후 최고의 몸 상태다. 시즌 초반에 잠깐 무거웠지만 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이후 100%의 연대율을 유지하고 있다.
“운동쪽으로는 기어배수를 올린 것이 효과를 보고있다. 웨이트 비중을 높인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운동 외적으로는 지난 여름 결혼을 하면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된 것이 더 열심히 하게 된 원인인 것 같다.”
-30세를 넘어서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20대의 젊은 선수들이 강자로 부각되고 있지만 체력적으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그랑프리 준비는.
“작년에는 3개월 전부터 준비했는데 준비기간이 너무 길어 그랑프리 즈음해서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올 해는 두 달 정도 생각을 하고 지난 주부터 시작을 했다. 이번 대상 경주가 끝나면 창원으로 내려가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할 생각이다.”
▶이현구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훈련도 많이 했고 컨디션도 최상으로 끌어올려 놓은 상태다.”
-훈련은 어떻게 하나.
“거의 대부분 500m나 1km에 중점을 두고 있다. 훈련량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은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팀 훈련을 할 때도 가장 먼저 시작해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한다. 오늘(11월 9일) 4.00의 기어배수로 기록을 재 봤는데 한 바퀴는 18.60이 나왔고 200m는 10.70이 나왔다.”
-그랑프리 준비는.
“개인적으로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그랑프리가 아니고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훈련이다. 그랑프리 시점에 몸이 올라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랑프리에 욕심을 부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