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쌍의 가수 커플이 탄생했다.
여성 4인조 바닐라루시의 배다해(27)와 코요태의 빽가(백성현·29)가 동료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지인의 모임에 우연히 동석하면서 처음 만났다. 이후 이들은 친분을 유지해오다가 1년 전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둘 사이에 핑크빛 무드가 조성된 건 빽가가 바닐라루시의 정규 1집 '바닐라 쉐이크(Vanilla Shake)'의 작업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현재 포토그래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빽가는 바닐라루시의 앨범 재킷을 찍었을 뿐 만 아니라 지난 3월 말 1집에 수록된 '프렌치 러브'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 커플은 그동안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공개 연인처럼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자의 지인들에게 연인 사이임을 서슴지 않고 공개하기도 했다. 배다해의 측근은 "합창단 연습을 할 때 남자친구의 존재를 알렸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가수라고만 말했는데 알고 보니 빽가였다"고 전했다.
빽가의 지인 역시 "배다해와 앨범 작업을 하면서 더욱 각별한 사이로 발전했다고 들었다. 두 사람 모두 바쁘지만 시간을 내서 자주 데이트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방송가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빽가는 여자친구인 배다해를 위해 바닐라루시의 스타일리스트 역할도 자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지난 달 배다해가 촬영한 패션지 화보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참여했다.
또 배다해, 바닐라루시의 멤버 혜라와 함께 5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에서 진행하는 올리브채널 '잇 시티-일본에서 놀자' 촬영에도 스타일리스트의 자격으로 동행한다. 패션계의 한 관계자는 "배다해 측에서 스타일리스트로 빽가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고 귀띔했다.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배다해는 클래식에서 대중음악으로 전향해 올 초 바닐라루시로 데뷔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하모니편에서 선우와 함께 탁월한 성악 실력으로 솔로 파트를 맡아 주목 받았다. 청아한 음색과 청순한 외모로 남성팬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 백댄서 출신인 빽가는 2004년 코요태 멤버로 합류해 래퍼로 활동했다. 래퍼뿐 아니라 사진 작가로도 명성을 쌓았다. 지난 1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해 현재 포토그래퍼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