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종범-이대진, 남해에서 챔피언시리즈 담금질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가 남해에 캠프를 차리고 한·일 챔피언결정전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KIA는 1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로 이동, 2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오는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나설 선수들에겐 실전대비 훈련, 2010년 신인 선수를 포함한 2군 선수들에겐 기술훈련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종범(39)과 이대진(35)도 남해 캠프에 합류했다. 팀 내 타자와 투수 최고참인 둘은 FA 신청을 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A 신청서를 제출한 포수 김상훈도 남해로 이동했다. 그러나 이날 FA를 신청한 장성호와 오는 5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는 이용규·윤석민은 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범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0명, 신인 7명을 포함한 선수 38명이 캠프에 참가한다. 조 감독은 "지난 2년간 남해 캠프에서부터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열심히 훈련했다. 이번 캠프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현재 KIA는 한국시리즈 후유증 탓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민이다. 이종범은 허리 부상과 감기에 시달리고 있고, 김상훈도 고관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KIA는 사흘 훈련 후 하루 휴식 일정으로 무리가 가지 않게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챔피언결정전은 지난 4년간 열렸던 아시아시리즈를 대체해 열리는 대회다. 2005·2006년 삼성, 2007·2008년 SK가 출전했지만 우승은 매번 일본 팀이 차지했다. 요미우리-니혼햄의 일본시리즈 승자가 올해 KIA의 상대가 된다. 조 감독은 "아시아시리즈에서는 대만 우승팀을 먼저 이겨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 우승팀과 단판 승부를 한다면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8일 광주로 이동해 사흘간 광주구장에서 훈련한 뒤 12일 나가사키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